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당선되면서 ‘트럼프 2.0’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번 재선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과 법인세 인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 등이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 및 국내 여러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주요 변화와 국내 무역 산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1. 갈등의 골이 깊어질 미중 무역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기부터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했습니다. 트럼프 1기 시절에는 중국의 수출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심화되었고, 이번 2기에서도 유사한 제재 정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무역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중국과의 공급망이 밀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제재와 관세 부과가 강화될 경우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디커플링(Decoupling)’ 전략을 통해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연계를 점차 단절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으며, 특히 반도체 산업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입니다.
2. 관세 장벽으로 둘러 싼 America First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강화하면서 보호무역 조치를 더욱 확립할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이는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산 철강에 대한 쿼터 및 관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 철강업계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임기 동안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재임 기간 동안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새로운 보호무역 조치가 도입된다면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같은 도전에 직면할 것입니다.
3. 에너지 분야 : 화석 연료로의 회귀?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에서도 과거와 유사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장려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축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위축이 예상되며,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 증가는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