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서안 항만의 노사협정.
미국 물류의 중심지이자,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대부분의 화물을 처리하는 중요한 곳이기에, 전 세계 물류인들은 이 노사 협정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 노사협정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전 세계 물류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지금 미국 서안 항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임금 협상 결렬 후 서안 항만 폐쇄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 2일, 미국 서안 항만에 위치한 웨스트 코스트 포트와 터미널(West Coast ports and terminals)은
노조원들과 항만 경영진의 협상 실패 이후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알루미늄을 비롯해 호주산 와인, 중국산 의류 등을 처리하는
오클랜드 포트(Port of Oakland) 역시 터미널 운영을 위한 노동력 부족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로버트 베르나르도(Robert Bernardo) 오클랜드 포트 항만 대변인은 오클랜드 항만 중 가장 큰 SSA와 트라팩(TraPac) 터미널 두 곳이
금요일 오전 근무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대부분의 수입과 수출이 이 터미널을 통해 처리된다고 말했죠.
뿐만 아니라 다른 서안 항구에 위치한 피닉스 마린(Fenix Marine), APL 터미널 (APL terminal), 허넴 포트(Port of Hueneme) 역시
노조원들이 배차 신고를 거부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파업은 미국 내 불안정한 노동 상황에 대한 우려로, 동부 항만에 물동량을 넘겨줬던
서부 항만의 활동이 다시 회복되는 시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다만 미국서부항만노조(ILWU)는 윌리 아담스(Willie Adams) 국제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사 협상은) 결렬되지 않았다”며,
“해운업게의 기록적인 수익을 끌어올린 ILWU 노동자들의 노력과 희생을 인정하지 않은 경제 패키지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항만과 터미널에서 작업이 멈추게 되면 글로벌 공급망에도 타격이 가지만 화물의 보관료 역시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어
수출입 화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미국 서부 항만은 여전히 많은 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해부터 많은 화주 및 물류사들은
미국 서안 항만의 혼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화물을 미국 동부 항만으로 옮겼지만, 맥카운 보고서(The McCown Report)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서안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20ft 컨테이너 81만 2,000개로, 미국 전체 처리 물동량의 48%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파업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롱비치에서 가장 큰 터미널인 TTI(Total Terminals International)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5일,
주간 및 야간 교대 근무를 위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출처: 트레이 링스